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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복서' 메이웨더, 139초만에 TKO승

나스카와 "그를 과소평가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왼쪽)가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북부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의 킥복서 나스카와 텐신과의 비공식 복싱 3분 3라운드 대결에서 강펀치를 날리고 있다.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메이웨더는 이날 나스카와를 상대로 1라운드에서만 3차례 다운을 빼앗은 끝에 TKO 승을 거뒀다./연합뉴스




전 5체급 복싱 챔피언인 메이웨더는 지난 12월 31일, 일본 도쿄 북부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1라운드 2분19초 만에 나스카와에게 TKO승을 거뒀다. 나스카와는 3차례나 다운을 당하며 현격한 기량 차이를 실감해야 했다. 그는 패배가 확정된 뒤 눈물을 보였다.

나스카와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대결이 확정된 이후의 시간은 즐겁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잘 싸울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어떠한 도전이든 계속해서 응할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얻을 정도로 충분히 훈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의 패배를 더 향상하고 전진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둘은 이번 대결에서 체중을 67㎏ 이하로 맞추기로 합의했다. 메이웨더는 66.7㎏, 나스카와는 62.1㎏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4㎏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결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복싱 경기 경험이 전무한 나스카와가 복싱에서 50전 전승의 무패 신화를 쓴 메이웨더를 꺾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도 나스카와는 대결에 응한 데 대해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는 “제안을 받았을 때 일생의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업적이나 체급 등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지만 도망가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나스카와는 “메이웨더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깨닫게 됐다”면서 “나는 그를 과소평가했다. 그 레벨까지 올라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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