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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불확실성 여파?…닛산, 영국 투자계획 철회 움직임

닛산 선덜랜드 공장/사진=연합뉴스




2년간의 브렉시트(Brexit) 협상 시한(3월 29일)을 앞두고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이 영국 내 투자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 방송이 3일 보도했다.

닛산은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선덜랜드에서 1986년부터 20년 이상 자동차 조립공장을 운영해왔다.

닛산은 콤팩트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시카이(Qashqai) 모델을 생산하는 이 공장을 운영하면서 약 7천명을 고용해왔으며, 2016년 같은 지역에 SUV모델 엑스트레일(X-trail) 조립공장 투자계획을 밝혔다.

당시 회사 측은 추가 투자로 수백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불과 2년여 만에 엑스트레일 조립공장 투자계획을 접기로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이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BBC는 “투자 철회의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반면,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디젤 차량 판매 감소가 투자 철회 움직임의 배경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닛산의 투자 철회 움직임은 지난해 4월 디젤 차량 판매 감소를 이유로 단행된 감원 조치와 맞물려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브렉시트로 인해 프랑스 르노와 합작한 닛산이 선덜랜드의 생산시설을 프랑스로 옮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선덜랜드 남부와 호턴 지역구의 노동당 의원 브릿젯 필립슨은 “투자 철회가 확정된다면 (영국) 북동부 지역 경제에 매우 곤란한 뉴스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의 일자리와 생계가 닛산의 성공에 달려 있다”고 우려했다.

선덜랜드 중부 출신의 줄리 엘리엇 의원도 “브렉시트에 따른 피할 수 없는 결과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어떤 것도 이 나라의 투자를 촉진하지 못한다”고 거들었다.

그는 또 “선덜랜드 내 공장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정부에 개입 요청을 하고 회사 측과도 긴밀하게 접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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