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2시 청와대 인왕실에서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52)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한 벤처기업인 7명을 초청해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를 연다.
전날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는 등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혁신성장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외에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참석한다. 또한 한국형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경영인 중에는 김범석 쿠팡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권오섭 L&P코스메틱 회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이 초청됐다. 한편 정부에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장이 참석하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도 간담회에 참가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7일에도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이 한 달 만에 다시 벤처기업인들을 만나는 데에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선 벤처기업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며 신산업 분야에서 혁신성장을 이끌어줘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벤처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심층적 토론을 하는 자리”라며 “지난달 만남과 비교하면 한 발 더 들어가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현장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경제 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 역시 외교·안보 정세와 별개로 연초부터 집중해 온 ‘경제·민생 드라이브’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화체제 구축 행보와 경제·민생 챙기기 행보를 동시에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살리려면 경제·민생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필수라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도 문 대통령은 오는 8일 전국 기초단체장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불러 ‘국정 설명회’를 연다. 청와대 측은 “국정과제 달성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일선 자치단체장들과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일정이 마련된 배경의 일단을 전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