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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악마의 열매'라고? '겉과 안이 모두 빨간색' 천대 받던 채소

연합뉴스




‘서프라이즈’에서 토마토가 과거 악마의 열매였다고 소개해 화제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는 악마의 열매가 되어 버린 토마토의 사연이 공개됐다.

1820년 미국 한 남자가 사람들 앞에서 악마의 열매를 먹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 먹으면 죽는다는 악마의 열매를 먹겠다는 로버트 기번 존슨를 보기 위해서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지역 의사 미터 박사는 로버트가 금세 열이 나서 죽을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사람들은 장례식까지 미리 준비를 해놓은 상태였다. 로버트가 먹겠다고 나선 열매는 토마토였다.

남미가 고향인 토마토는 멕시코 원주민 아스텍족의 말 ‘토마틀(to matl)‘ 즉 ’속이 꽉 찬 과일‘이라는 의미로, 16세기 초 유럽으로 전해지게 됐으며, 당시는 관상용으로 쓰거나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하여 악마의 열매로 여겨 식용을 금지했다.



게다가 보통의 채소와 달리 토마토는 겉과 안이 모두 빨간색이여서 성스럽지 못하다 여겨 더욱 천대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세계 의학계 등에서 토마토의 은밀한 매력이 속속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천대받던 토마토가 이탈리아에서는 pomos(사과) + doro(황금) = pomodoro, 즉 황금의 사과, 영국에서는 러브애플, 미국에서는 늑대사과라 불리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토마토는 21세기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식품이다.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라이코펜은 세포의 산화를 방지함으로써 암과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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