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청각장애인 파트너 최초로 점장이 된 권순미 점장님을 직접 만난 기억을 잊을 수 없어요.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노력했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역시 사회복지사라는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습니다.”(스타벅스 청년인재 1기 맹다니엘)
“꿈 자체이자 꿈을 이루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사회생활의 밑거름이 돼준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후배들도 가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스타벅스 청년인재 1기 김정호)
‘스타벅스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두 졸업생은 지난 19일 스타벅스 커뮤니티스토어 대학로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스타벅스가 꿈의 동반자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2015년 청년인재 1기로 선발된 15명의 학생 중 하나였던 맹다니엘(총신대 사회복지학과), 김정호(중앙대 국어국문학과)씨는 스타벅스가 배출한 ‘1호’ 졸업생이다.
두 학생에게 스타벅스는 원두가 아닌 꿈을 볶는 공간이었다. 최대 4년간 매년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는 것은 물론 사회 명사의 강연 수강, 봉사활동 등 평소 접할 수 없는 기회가 열렸다. 맹씨는 “스타벅스 청년인재 프로그램은 함께 꿈을 키워나간 ‘동반자’였다”면서 “혼자라면 해내지 못했을 일들을 친구들과 함께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으며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경우 우수활동자로 뽑혀 베트남 스타벅스 지원센터도 탐방할 수 있었다.
청년인재에게 지원되는 비용은 이익공유형 매장에서 나온다. 스타벅스 커뮤니티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의 기금이 적립되고 비정부기구(NGO) 파트너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되는 개념이다. 스타벅스는 2014년 10월 서울 대학로에 스타벅스 커뮤니티스토어를 열고 지난해 말까지 기금 7억원을 마련했다.
두 졸업생은 우연한 기회에 스타벅스의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접했다. 맹씨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 선생님에게 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면서 “스타벅스가 커피회사라는 것 말고는 잘 알지 못했는데 청년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3 담임선생님의 추천이 있었고 스타벅스라는 기업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장학금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대학 생활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맹씨와 김씨는 졸업과 함께 각각 사회복지사와 장교로 사회에 발을 내디딘다. 맹씨는 “어릴 적 말초신경장애를 앓아 조금 불편한 몸을 갖고 있어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자랐다”면서 “언젠가는 저 역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는데 졸업과 함께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학군사관(ROTC) 복무를 마치고 오는 3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김씨는 “제대한 후 세상을 밝고 환하게 비추는 문장을 쓸 수 있는 카피라이터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와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이 참석해 두 학생의 졸업을 축하했다. 이 대표는 “두 졸업생은 스타벅스 커뮤니티스토어가 얻은 첫 열매와 다름없다”면서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지금까지 청년인재로서 받은 사랑과 배려를 지역사회를 위해 다시 베풀 수 있는 훌륭한 사회 구성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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