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G 장비 노후화와 가입자 감소 등에 따라 2G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2G 가입자는 91만 명이다. SK텔레콤 측은 “국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3년간 꾸준히 서비스를 유지했지만 2G 장비가 노후화됐고 단말기 생산이 중단돼 정상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AT&T, 일본 NTT도코모 등 해외 사업자들도 주파수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2G 서비스를 이미 중단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2G 가입자가 불편 없이 3G 혹은 4G LTE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G 가입자는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무약정 혜택을 원하는 2G 가입자는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 선택 후 LTE 스마트폰 4종 중 하나로 교체하면 된다. 해당 조건이 싫다면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결합할인이나 각종 복지할인은 중복 적용된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가 서비스 전환 시 2G 요금제 7종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가입 후에는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용할 수 있다.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전환해도 기존에 보유한 레인보우포인트는 계속 활용할 수 있으며, 각종 결합할인과 장기고객 혜택도 유지된다.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4만원의 해지 지원금을 제공한다. 서비스 전환, 해지, 타사 전환 등 모든 경우에 대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도 면제한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앞으로 2G 서비스 종료시점부터 2년간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이후 정부의 ‘010번호 통합정책’에 따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기존 011, 017 번호 등을 계속 이용하고 싶다면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정부는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2021년 6월 30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010 번호로 완전히 전환된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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