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부천 유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청년들이) 도전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생의 정답은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무엇을 이루기에 어리다고 생각하거나 기성세대가 만든 높은 장벽에 좌절해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맞이할 미래는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며 “저 역시 여러분에게 답을 드릴 수 없지만 먼저 청춘을 보낸 선배로서 여러분이 청년의 시간을 온전히 청년답게 살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얼마든지 기성세대에 도전하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만은 꼭 가슴에 담아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개인적인 인생사에 대해서도 졸업생들에게 소개를 했다. 문 대통령은 “청춘의 시간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저의 청년 시절을 되돌아보면 희망이기도 하고 고통이기도 한 시간이었다”며 “인생에 대한 회의가 가득 찬 때도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인생에 정답이라는 게 있다면 누군가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인생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제 삶을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단박에 이뤄지는 일은 없었다”며 “대학입시도, 졸업도, 사법시험도, 변호사도, 대통령 선거도 실패 후에 더 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글로벌 기업에 직장을 얻고 세계 곳곳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만이 변화를 이겨내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대통령으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며 “공정한 사회, 평화경제, 함께 잘 사는 나라는 국민과 함께하지 않고는, 저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모든 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듯이 여러분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누구나 평등한 기회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는 만큼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며 “그 소망을 위해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행복한 나라, 무한한 가능성의 날개를 펼쳐 훨훨 날 수 있는 나라, 때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상처받고 쓰러지더라도 다시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게 뒷받침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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