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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폭행 수사 강남서→서울경찰청

수사 공정성·신뢰성 담보 위해

성폭력·마약·경찰과 유착 관계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입구/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내 폭력 사건이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관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서에서 수사 중인 폭력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광수대로 이송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광수대에서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버닝썬 논란은 지난해 11월 남성 김모씨와 클럽 직원 간 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제기됐다. 김씨는 클럽 측과 경찰이 유착해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에서 여성들에게 마약 종류 중 하나인 물뽕(GHB)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한다는 논란도 터져 나왔다. 그동안 폭행 부분은 강남경찰서에서,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클럽과 경찰 간에 유착에 대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강남서에서 계속 폭행을 수사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미성년자가 클럽에 출입해 주류를 구매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인 강 씨가 강남서 현직 수사관들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남경찰서는 당시 증거 부족으로 해당 사건을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돈을 준 사람에 대한 조사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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