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마약, 경찰과 유착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경찰이 4일 이문호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 대표를 불러 경찰과 유착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미성년자가 클럽에 출입해 주류를 구매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인 강모 씨가 현직 수사관들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남경찰서는 당시 증거 부족으로 해당 사건을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최근 소환조사에서 전직 경찰관인 강 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문호 대표가 이 같은 금품 전달 과정을 알고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문호 대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는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소변과 모발 검사에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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