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컨소시엄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인 ‘루니버스’를 선보이며 신규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 침체한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 벗어나 신규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두나무의 블록체인연구소인 람다256은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컨소시엄 기반 서비스 플랫폼인 루니버스의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박재현(사진) 람다256 대표는 이 자리에서 “루니버스 토큰인 루크를 100억개 발행하고 유망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사업 초기 단계인 블록체인 기업에 개발비를 최대 5억원, 유망 블록체인 기술을 가진 서비스업체에 최대 5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버스는 전문 개발자 없이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들이 있어야만 각종 프로그래밍을 통해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일반 개발자도 루니버스를 통해 자신이 계획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 루니버스를 이용한 실사례는 다음달부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모스랜드, 한류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케이스타라이브 등 7개 회사를 통해 공개된다. 루니버스 토큰 루크 100억개도 신규 발행된다. 루크는 루니버스의 메인 체인 가스비나 바스 서비스 사용료, 댑스토어와 솔루션 마켓 플레이스 등 플랫폼 결제 수단 등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두나무가 블록체인 서비스에 눈을 돌린 것은 블록체인에 대한 정부와 시장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기존 암호화폐 시장은 급속도로 침체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과 함께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거래 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업비트도 타격을 피해갈 수 없게 된 것이다. 두나무는 이날 람다256을 별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고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 의지를 다졌다.
박 대표는 “루니버스 출시가 혁신의 원동력이 되리라고 기대한다”며 “2020년에는 블록체인 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오는 2022년에는 블록체인 업계의 아마존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