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신임 주중국 한국대사는 7일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어내는 중국의 역할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도록 촉매제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이날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특파원단과 만나 대사로서의 최우선 과제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장 대사는 “최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문제의 긴 여정이 시작돼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면서도 “(1992년)수교 이후 한중관계가 경제에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에 새로운 한중발전과 협력, 상호 호혜적인 높은 단계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것이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과거 베이징 런민대학 등에서 교환교수를 지냈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국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언급하며 “당시 사귀고 함께 일했던 많은 중국 관료들과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사는 주중대사 임명과 관련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대사 임명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임명받은 내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공항에는 중국 외교부 아주사(국)의 장서핑 참사관(과장급)이 영접했다. 지난 2017년 10월 노영민 당시 신임 주중대사 부임 때의 접견 인사인 팡쿤 외교부 아주사 참사관과 격이 같다. 장 대사는 8일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13대 주중국 대사 취임식을 갖고 이어 주요 기관장 및 한인 대표와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베이징(글·사진)=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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