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유가족분들께 마음을 담아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황 대표는 16일 오전 인천가족공원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지금도 돌이켜보면 참아내기 힘든 아픔과 회한이 밀려온다”며 “제가 이럴진대 유가족 여러분의 심정은 어떨지 차마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그 안타깝고 가슴 아픈 희생, 유가족 여러분의 절망과 고통을 제 마음에 깊이 새기고 결코 잊지 않겠다”며 “우리 국민들이 세월호의 희생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릴 수 있도록 추모의 공간을 가꾸고 유지하는 일에도 정성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 차원에서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생존하신 분들의 삶을 꼼꼼히 챙겨 필요한 부분을 성의껏 돕겠다”며 “무엇보다도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보다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길에 저와 한국당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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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추모제 이후 자신이 세월호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데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이 다 나왔다”며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는 것은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당 소속인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유족을 비난 글에 대해서는 “본인이 사죄했고, 부적절한 발언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행사 직후 입장문을 내고 차 전 의원뿐 아니라 정진석 의원에 대해 “세월호와 관련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 대표로서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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