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14로 전월 103.78 대비 0.3%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내리 하락하다 지난 2월 반등한 뒤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이 생산자 물자지수를 끌어올렸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배럴당 57.32달러에서 3월 기준 66.9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석탄 및 석유제품이 5.5%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월 8.8% 이후 최대폭이다. 전기 및 전자기기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 생산자물가 하락 폭은 줄어들고 있다. D램 생산자물가는 1월 -14.9%의 낙폭을 보였지만 2월에는 -6.9%, 3월에는 -5.2%를 기록했다. 석유제품과 반도체를 포함한 공산품 전체의 생산자물가지수는 0.4% 올랐다.
농수산식품의 경우 전체 상승률은 1.0%로 크지 않았지만 돼지고기(16.6%), 닭고기(1.9%) 등 축산물은 5.6%로 크게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0.1% 하락했고 서비스물가는 사업서비스(0.5%), 운수(0.4%) 등을 중심으로 0.2% 올랐다.
수입산까지 포함해 공급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올랐다. 원재료는 수입가격 상승에 따라 3.3%, 중간재는 국내 출하와 수입이 모두 오르면서 0.5%, 최종재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0.4% 전월 대비 각각 상승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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