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에서 버닝썬 유출 영상을 사칭하는 성관계 영상물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연예인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의 VIP룸 화장실에서 찍었다고 주장하는 한 성관계 동영상은 지난 2월 개시돼 현재 조회 수 58여만 회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이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이 맞는지와 마약과 술에 의한 성폭행 장면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해당 영상이 버닝썬에서 촬영된 성폭행 장면이라면,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통한 영상이라는 점에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유튜브 검색창에 ‘버닝썬 영상’을 검색하면 ‘버닝썬 영상 신상’, ‘버닝썬 영상 본 사람’, ‘여자 피해자 사진 공개’ 등의 연관검색어가 잇달아 나온다. ‘버닝썬 유출영상’에 편승해 자극적인 제목을 단 영상들도 많다. 조회 수 60만을 기록한 또 다른 영상은 버닝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골뱅이녀(만취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일컫는 말)’, ‘최음제 먹어본 여성의 솔직한 인터뷰’ 등이 그 예다. 불법 촬영물 유포 및 확산, 그리고 피해자의 신상 보호에 대해 유튜브가 자정작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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