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프라이버시 위원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소한다.
위원회 대니얼 테리언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보호 위반행위를 장기간 조사한 결과 상당한 관련법 위반을 적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생활 보호의 감시·감독을 위한 독립적 국가기구인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지난해 3월 영국 데이터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사용자 8,700만명의 정보가 유출·도용된 사건을 계기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침해 여부를 조사해 왔다. 테리언 위원장은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개인정보 보호 조치들은 기본적으로 공허해 캐나다 국민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8,700만명의 사용자 정보가 유출됐다며 이 가운데 캐나다 국민이 6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같은 혐의로 미국에서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처했고 영국에서는 이미 87만달러(약 10억9,0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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