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192.2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장 초반 1,192원 안팎에서 횡보하다가 고점을 소폭 높이며 개장 직후 1,192.8원을 찍었다. 이는 7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이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의 우려가 지속하면서 환율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되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16일 (현지 시간)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국 정보통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전날 장 마감 직전 나온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때문에 상승 폭은 크지 않다. 전날 외환 당국 관계자는 “환율이 너무 빨리 간다”며 “과도한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고 지나친 쏠림이 있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위안화 환율이 지지력을 나타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방 경직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이 환율 방어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빅 피겨’(1,200원)를 앞두고 당국의 대응에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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