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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구도심 단지 ‘웃고’ … 2기 신도시 검단 ‘울고’

<3기 신도시 발표 후 청약 성적표>

성남 ‘신흥역 하늘채랜더스원’

1순위 평균 경쟁률 8.7대 1

검단 파라곤 1차는 대거 미달





지난 7일 추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수도권 주요 단지들이 일제히 1순위 청약에 나선 ‘청약 빅 데이’의 성적표가 지역별로 엇갈렸다. 성남 구도심 아파트들은 대다수 타입이 당해 지역에서 청약이 마감된 반면 2기 신도시인 검단에서 분양된 단지는 대거 미달됐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이 경기도 성남시 중앙동 중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신흥역 하늘채랜더스원’이 이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225가구 모집에 1,95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8.71대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경우 1순위 당해 지역은 성남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해야 신청 가능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의 청약통장이 몰린 셈이다. 전용 84㎡A의 경우 45가구 모집에 597명이 지원해 13.2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74㎡A는 83가구 모집에 77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9.37대1을 기록하는 등 모든 타입이 당해 지역에서 마감됐다.

하늘채랜더스원과 나란히 성남 구도심에서 분양을 진행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금광동 금광1구역 재개발)’은 702가구 모집에 2,071명이 신청했다. 다만 59㎡B형에서 116가구 모집에 100명만 신청해 미달이 났다.



코오롱글로벌의 한 관계자는 “두 단지가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서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는데도 대부분 당해 지역에서 마감된 점을 보면 성남 구도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컸던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이후 2기 신도시에서 첫 분양에 나선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1차’는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이 났다. 검단 파라곤 1차가 이날 1순위(당해·기타) 청약을 진행한 결과 874가구 모집에 65명이 신청했다. 전용 84㎡A의 경우 545가구 공급에 48명이 신청했고 전용 84㎡B는 329가구 모집에 단 17명이 접수했다. 전날 특별공급에서도 378가구 모집에 단 13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검단 파라곤 1차는 7일 정부의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이후 2기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첫 물량이라 기존 1·2신도시 분양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하지만 올해 검단신도시에서만 5,000여가구 추가 공급이 예정된데다 3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떨어져 저조한 청약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으로 검단신도시의 미분양 리스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이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자이는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을 진행한 결과 676가구 모집에 518명이 지원했다. 한 분양 관계자는 “과천은 청약통장이 적어 당해 지역에서는 미달이 되기도 한다”며 “1순위 기타 지역에서 청약통장이 대거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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