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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림프종] 치료법 많지만 확실한건 없어...정확한 진단·맞춤형 전략 짜야





감기몸살이 2주가 지나도 낫지 않고 기침·콧물이 지속된 60대 남성 A씨. 목 부위가 붓기 시작해 큰 병원을 찾았더니 목 림프절(임파선)에 혹이 발견돼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단층촬영(PET)-CT 검사를 받았다. 목뿐만 아니라 전신 림프절에 종양성 병변이 보였고 조직검사 결과 림프종 4기 진단을 받았다.

림프종은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림프계에 발생한 암(악성 종양)으로 연간 신규 발생 환자가 열 번째로 많다. 백혈병 등 혈액암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림프종은 장기이식수술 후 면역억제제 복용자,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이즈)·자가면역질환 등으로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서 빈발한다. 60대 초반에 호발하며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환자 수와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발전된 영상검사기법을 진단에 활용하면서 진단율이 획기적으로 늘어 연간 4,5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체 림프종 환자는 3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림프절은 몸 전체에 퍼져 있지만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부위에 많이 모여 있다. 이 부위에 바둑알 크기 이상의 무통성 혹이 만져지거나, 6개월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거나, 수면 중 과도하게 땀이 나면 림프종을 의심할 수 있다.

림프종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호지킨 림프종, 3명 중 2명이 장기 생존할 정도로 치료성적은 괜찮은 편이지만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은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국내 환자의 95%가 후자다. 어느 부위를 침범했느냐에 따라 기침·통증·흉통 등의 소견부터 소화불량·체중감소·식은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림프종은 병리학적 세부 유형만도 60여가지나 되고 공격적이었다가 온순했다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치료방법이 많지만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과 어떤 약을 쓸지, 방사선치료를 언제 할지, 연구 중인 신약을 과감하게 써야 할지 맞춤형 치료전략을 잘 짜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림프·골수종센터는 혈액내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피부과·진단검사의학과·병리과 등 각 분야의 5인 이상 전문가가 환자·보호자를 대면 진료하는 ‘림프종 다학제협진회의’를 매주 1회 진행한다. /조석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림프·골수종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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