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중인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 증강현실, 동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8개사와 추가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클레이튼은 총 34개의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우선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자회사 네오플라이가 운영하는 ‘엔블록스 헌트’가 합류했다. 엔블록스 헌트는 증강현실과 위치 기반 서비스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가 실제 장소를 직접 돌아다니며 블록체인 토큰을 탐색하고 획득하는 게임 요소가 가미된 증강현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선정된 ‘디렉셔널’의 개인투자자 간(P2P) 주식대차거래 서비스도 클레이튼을 통해 출시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서로 보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거나 주식을 빌려와서 공매도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 기술 등을 적용해 투명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신뢰도 높은 플랫폼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미국 ‘세타네트워크’의 ‘슬리버TV’도 클레이튼에 참여한다. 슬리버TV는 탈중앙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활용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들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자원을 활용한다. 이용자는 본인의 자원을 빌려주는 대신 토큰으로 보상을 받고, 동영상을 제공하는 회사들은 네트워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명품 중고 거래 중개 플랫폼 ‘구하다’도 합류했다. 구하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이 인증서, 유통이력 등의 정보를 투명하게 확인하고 위조품 우려 없이 안심하고 제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토큰 보상을 통해 후기 작성과 방문을 유도하는 러시아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세시아’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 ‘레디’ △인센티브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인도의 ‘볼트코인’ △짧은 비디오 형태로 전 세계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중국의 어학 재능 공유 플랫폼 ‘하이브’가 포함된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이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각 산업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들고, 유의미한 이용 케이스를 함께 만들어나갈 파트너사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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