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규제정책으로 전국 집값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땅값은 102개월 연속 거침없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4월 전국 토지가격은 전달보다 0.317% 올랐다. 지난 2010년 11월 이후 102개월째 연속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29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시·도별로는 광주광역시가 0.433%로 가장 높고 이어 대구(0.383%), 서울(0.378%), 인천(0.354%), 전남(0.352%), 경기(0.351%), 세종(0.317%) 순이었다. 울산(0.116%), 제주(0.103%), 경남(0.092%)은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미약하지만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개발사업이 있는 곳의 땅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용인시 처인구는 올 4월 땅값이 0.64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용인역 신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겹호재를 맞으면서 처인구 땅값은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 동구는 도심 재개발 영향으로 0.503% 상승했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남시가 0.507% 올랐고 인천 계양(0.445%), 남양주(0.432%)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추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시 덕양구, 부천시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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