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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대체급식 중학교 학생 13명 집단 식중독 증세

지난달 30일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로 붉게 변한 필터의 모습. 정수장을 거친 필터엔 이물질이 잔뜩 끼어 있다./연합뉴스




인천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 이후 임시방편으로 대체급식을 하던 인천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인천시 서구 A 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 13명이 설사·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과 보존식 등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학교는 대체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단축 수업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당 학교는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지난 10일부터 서구 한식재료 업체로부터 음식을 납품받아 대체급식을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체급식은 이 학교 전체 학생 1,48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이 중 1학년 학생만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며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를 통해 대체급식이 식중독 증세의 원인인지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0일 오전 붉은 수돗물로 인해 급식을 중단했던 서구·영종 지역 60여 개의 학교에 급식재개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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