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애플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훼손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20일(현지시간) CNBC는 애플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앞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자로 된 서한에서 애플은 미국이 제안한 관세의 영향은 애플의 경제적 기여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애플과 경쟁하는 중국 기업들은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애플의 글로벌 경쟁력을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미 정부에 관세를 부과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서한을 마무리했다.
애플은 최근 주요 공급업체들에 15∼30%의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 영향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그동안 글로벌 생산기지로 삼아온 중국에서의 생산이 위험성을 가중시킨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월마트와 코스트코·리바이스 등 미국의 대형유통사와 소비재 업체 등 600여 기업들과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중국과의 관세전쟁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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