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사태로 대체급식을 하고 있는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인천시 서구 모 중학교에서 2∼3학년생 13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이들은 전날인 19일 점심에 대체급식으로 나온 빵, 음료, 우유 등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17∼18일 생수로 조리한 급식을 하다가 19일 하루 대체급식을 했다.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하자 전날부터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 수업에 들어갔다. 학교 측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학생과 보존식에서 검체를 채취해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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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붉은 수돗물’ 사태로 21일 오전 기준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도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159곳이 급식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104곳은 생수를 이용해 급식을 조리하고 있으며 43곳은 급수차를 지원받아 급식을 조리한다. 외부 위탁 급식을 하는 곳은 9곳이며 대체급식은 3곳에서 진행한다.
앞서 이달 11일에도 ‘붉은 수돗물’ 사태로 대체급식을 했던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13명이 설사와 복통 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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