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계의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최영미 시인이 6년 만에 신작 ‘다시 오지 않은 것들’을 발표하며 문단에 복귀한다.
21일 최 시인은 자신의 블로그에 ‘새 시집이 나왔다“며 신간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금 할 말이 많은데, 다 할 수 없어 답답하다“며 ”이렇게까지 고생을 해서 낸 책은 처음이고, 이유는 나중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이어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제목을 ‘헛되이 벽을 때린 손바닥’으로 하려다, 그럼 최영미의 모든 노력이 ‘헛되어’ 질지 모른다고, 추천사 써주신 문정희 선생님이 말렸다“며 ”결국 무난하게 ‘다시 오지 않는 것들’로 결정하고, 표지도 더 강렬한 것 포기하고 무난하게 휘슬러 그림으로, 이번 시집의 콘셉트는 무난하게“라고 덧붙였다.
최 시인은 문단의 거목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이후 고은 시인은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최영미 시인과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2월 1심에서 패소했다. 고은 시인은 무혐의를 주장하며 곧바로 항소해 2심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