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아파트값 상승을 이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29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1%보다 더 오른 0.03% 상승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각각 0.12%, 0.02%로 동반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서울은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권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송파(0.11%) △강남(0.08%) △강동(0.08%) △금천(0.07%) △중구(0.05%) △성북(0.04%) △서초(0.03%) 등이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트리지움, 리센츠, 우성1·2·3차 등이 500만~1,500만 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대형 면적도 1억 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강북(-0.05%) △도봉(-0.04%) △성동(-0.03%)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19%) △평촌(-0.08%) △일산(-0.04%)이 하락했고 △분당(0.01%)은 소폭 상승했다. 일산은 3기 신도시 발표 여파가 여전했다. 경기·인천은 이번 주 △성남(0.09%) △광명(0.06%) △포천(0.02%) 등이 올랐고 △용인(-0.03%) △안산(-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초 이후 2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일부 고가 대형 아파트에 매수세가 붙고 비강남권에서의 상승 지역도 다소 늘었다”면서 “서울 집값 바닥론이 번지고 있지만 경기 둔화에다 부동산 규제책이 여전히 시장의 변수라 본격 반등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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