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아들의 스펙을 공개한 뒤 특혜 채용 등의 논란이 불거지자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해명 글을 올렸다.
황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며 아들의 스펙을 정정했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려 가볍게 아들 사례를 들었는데 설왕설래가 있었다”면서 “이야기하려 한 핵심은 비록 현재 점수나 스펙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남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시도해보면서 얼마든지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고 자신의 꿈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황 대표는 숙명여대 특강에서 “내가 아는 청년은 학점이 3점도 안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서 10개 회사 서류심사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서류심사를 통과한 다섯 군데의 회사는 최종 합격을 했다. 아주 큰 기업이었다”라면서 그 청년이 본인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의 아들은 연세대 법학과 01학번으로, 고시 준비를 하다 지난 2012년 KT에 입사했다.
황 대표의 특강 내용이 알려지자 정의당은 다음날 논평을 내고 “올해 3월 KT새노조는 황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황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미경기자 seoul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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