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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레이저 치과 수술기 업체 비앤비시스템, 공개매각 진행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치과용 레이저수술기 제조 업체 비앤비시스템이 공개 매각을 진행한다.

비앤비시스템 매각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은 25일 공고를 내고 공개 경쟁입찰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 1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실사는 7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된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은 늦어도 8월 말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규모는 30억원 전후로 예상된다.

비앤비시스템은 2002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이다. 일반적으로 치과에서 사용하는 드릴이나 메스 대신 물과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충치나 잇몸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물방울 레이저 수술용 기기 ‘애니빔’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6,000만원 수준의 기기를 캐피탈사와 36개월 분납 조건으로 할부 판매를 하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년 간 사용 뒤 원치 않을 경우 조건 없이 반납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것이 독이 됐다. 실제 계약으로 잘 이어지지 않았고 회사는 리스 할부비 부담으로 인해 1월 서울지방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 2월부터 회생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비앤비시스템의 매출은 평균 40억원대, 영업익은 2억원 정도를 기록했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금력이 있는 우량 기업을 만나면 충분히 재기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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