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다시 암호화폐의 가치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암호화폐 거래소를 가장한 피싱사이트가 등장해 투자자를 상대로 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달 12일 자사 피싱 사이트 신고가 접수돼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구글에서 ‘업비트’를 입력해 검색하면 업비트 정식 홈페이지보다 피싱 사이트인 광고 사이트가 최상단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피싱사이트는 업비트와 거의 유사한 상태로 만들어져 있지만 회원들의 정보 수집을 위한 로그인 화면을 제외한 나머지 서비스는 막혀있다.
현재까지 업비트 측에 접수된 피싱 사이트 피해사례는 50여건에 달한다.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스미싱 사기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사기범들이 지난달 6일 ‘해킹 공격 시도로 안내해드린다. 피해 예방을 위해 빗썸 개발에 연락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사이트 주소를 첨부한 것이다. 빗썸이 그동안 해킹 피해로 언론에 여러 번 오르내린 점을 노린 스미싱 사기인 것으로 보인다. 빗썸 내부 직원이 해당 문자를 받아 그날 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해 추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암호화폐가 뜨고 있는 데다가 아직 업권이 제도권 금융에 포함돼 있지 않아 사기범들이 활개 치기 좋은 환경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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