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대구 두류공원과 평화시장, 서부시장, 이월드 일원에서 열리는 대구 치맥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올해의 ‘유망축제’로 선정된 대구의 대표 여름축제로 40여 개 치킨 브랜드와 20여개 맥주 브랜드(수제맥주 포함)가 참가한다.
축제를 마련한 대구시와 한국치맥산업협회는 ‘3년 연속 100만명 관람’이라는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를 ‘100년 축제를 향한 도약의 해’를 설정해 운영과 행사·관광 프로그램을 내실화했다.
우선 행사에서는 닭을 튀기는 로봇인 ‘치킨봇’도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로봇시스템 개발 업체인 앳눅은 지난 2017년 말부터 개발을 시작해 2년 만에 완성한 치킨봇을 출시하고 치맥축제에서 선보인다.
단순한 관광축제가 아닌 산업축제의 면모도 강화했다. 올해로 3회째 운영하는 ‘비즈니스 라운지’와 올해 처음 시도하는 ‘치맥그랜드 위크세일’ 등은 지역 경제 및 치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비즈니스 라운지는 지역 기업들의 바이어 초청, 직원복지, 고객응대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면서 축제 때마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올해부터는 네이밍 마케팅을 통해 ‘디지비(DGB) 라운지’로 명명돼 운영된다.
아울러 축제 종료시간이 종전 오후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늦춰진다. 많은 관람객들이 한낮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저녁 7시 이후 축제장을 방문함에 따라 축제시간이 짧다는 불편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타 지역에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도 여유 있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외국인 및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도 개발됐다. 서울역과 동대구역을 오가는 ‘KTX 치맥열차’가 17일, 19일, 20일 3회 운영된다. 이 열차를 타고 약 4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했다. 이와 별도로 대만·중국·일본은 물론 호주·프랑스·인도 등의 외국인 단체관광객 2,000여명도 여행사의 치맥축제 연계 관광상품을 통해 대구를 찾는다.
올해 축제는 크게 5개의 테마파크로 운영된다. 메인 행사장인 두류야구장은 ‘프리미엄 치맥클럽’, 2·28주차장은 ‘치맥 아이스 펍’, 관광정보센터 주차장은 ‘치맥 감성마켓’, 두류공원 거리는 ‘치맥로드’, 야외음악당은 ‘치맥 라이브 파크’로 각각 운영된다.
주최 측은 축제장에서 1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환경부 인증을 받은 옥수수 성분의 친환경 위생컵을 사용, 환경오염을 줄이기로 했다.
한국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치맥페스티벌이 100만 치맥 매니아가 만들어가는 100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매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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