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미분양 물량이 계속 쌓이고 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발표로 검단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5월보다 1.5% 늘어난 6만 3,705가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지난달 미분양 물량이 123가구로 5월보다 30.9% 줄었다. 지방 역시 미분양 물량이 5만 2,097가구로 5월보다 0.8% 감소했다.
반면 인천의 미분양 물량은 계속 축적되고 있다. 인천의 지난달 미분양 물량은 3,632가구로 5월(3,478가구)보다 4.4% 늘었다. 지난해 말 미분양 물량이 1,324가구였지만 반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이는 3기 신도시 충격 여파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5월 서울 인접지역인 부천 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멀고 교통 인프라 확충이 부족한 인천 검단지역이 3기 신도시 발표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악성 미분양’으로 평가받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지난달 전국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693가구로 5월(1만8,558가구)보다 0.7% 늘었다.
한편 상반기 전국 주택 인허가실적은 22만 6,59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 9,505가구)보다 9.2% 줄었다. 수도권과 서울의 인허가 실적은 전년보다 각각 10.2%, 34.6% 늘었지만, 지방에서 26.3% 감소했다. 상반기 주택 착공실적은 19만 6,838가구로 전년동기(23만3,182가구)보다 15.6% 줄었다. 수도권은 11만1,995호로 지난해보다 14.4% 감소했고, 지방은 8만4,843호로 17.2% 줄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