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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에 주목받는 배당주]실적악화의 역설...올 코스피 배당성향 첫 30% 넘나

경기침체 따른 기업 이익급감으로

배당성향 20%대→30%로 상승 전망

대형주 시가배당률 3~4% 기대도

車·통신 등 실적 좋아질 종목 유망





금리 인하와 증시 급락에 따라 배당주 투자가 돌파구로 제시되고 있다. 주주환원정책 강화로 올해는 코스피 배당성향이 사상 첫 3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여건도 우호적이다. 다만 일부 기업은 실적 악화로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고 과거 이력이 현재의 배당을 담보하지 않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지난 9일 1.200%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요 시중 은행의 정기 예금 기본 금리도 평균 1.5%에 채 못 미친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채권 금리는 바닥을 뚫는 중이다. 기준금리를 내리자 예금 금리 역시 낮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이달 들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재테크 고민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 내세우는 대안은 배당주가 1순위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릴레이격 통화완화와 시장금리 하락은 시장 내 고배당주, 우선주, 리츠 등 일드(Yield·수익률) 플레이 투자대안의 전술적 유용성을 지지한다”며 “시중금리 이상의 인컴(Income)을 안전마진으로 확보한 채 바닥 주가, 밸류 메리트를 통해 추가 알파를 도모할 수 있는 관련 대안 옥석 가리기에 주력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일단 배당금이라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투자에 나서라는 설명이다.

주주환원 규모가 커지면서 배당성향도 늘어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의 배당성향이 사상 처음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연간) 배당금은 5년 연속 늘어나며 30조9,000억원(배당성향 23.7%)을 기록했다”며 “코스피의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기업의 중장기 배당정책 강화를 기반으로 2019년 코스피의 배당성향이 사상 처음 3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주가 하락으로 대형주의 시가배당률(주당 배당금/배당기준일 주가)은 오히려 더 증가해 연말까지 3~4%에 이르는 종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당 1,100원을 배당해 3.69%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한 KT는 올해 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하다면 현 시점의 시가배당률은 4.07%에 이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5,200원의 배당금이 올해 4,833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 주가가 급락해 오히려 시가배당률은 2.46%에서 3.78%(9일 종가 기준)로 크게 증가한다.

배당주 추천이 쏟아지지만 옥석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을 골라야 하지만 과거 배당이 지금도 이어진다고 보기 힘들다. 실적 악화로 배당 규모를 크게 줄인 S-Oil이 대표적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유망 배당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배당을 줄이지 않은 기업들”을 강조하며 “른 종목보다 높은 배당, 과거보다 높은 배당을 하는 기업으로 은행주를 추천했다.

배당을 늘려도 주가가 떨어진다면 배당금보다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하반기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 자동차·통신 분야가 유망한 대신 고배당주로 인기가 좋은 은행, 보험, 증권 등의 금융주는 전망이 우울하다. 유통 가능 주식도 점검해야 한다. 배당주는 연말 배당금이 확정된 직후 매도 물량이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 대주주 지분 비율이 높고 소액주주 지분이 적은 경우 제 때 팔 수 없으면 수익률 감소 영향에 배당 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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