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고용률이 6개월 연속 상승했다.
1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부산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고용지표가 6개월 연속 상승,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고용률을 보였다.
부산의 7월 고용률은 57.3%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7%포인트 상승해 7대 특·광역시 중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2014년 9월(57.3%)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64세 이하 고용률은 64.8%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포인트 상승(전국평균 상승률 0.1%p)해 탈꼴찌를 기록하며 7대 특·광역시 중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에 이은 계속된 고용지표 최고치 갱신으로 고용 회복 흐름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만1,000명 늘어난 169만6,000 명으로 최근 2년간 최고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건설업(1만 명), 도소매·음식숙박업(1만4,000명)의 증가로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의 뚜렷한 증가(2만3,000명)와 지속적으로 하락세(전년동월대비)를 보였던 30대 취업자 수의 증가(1만 명)가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부산 고용시장의 회복세 흐름과 오거돈 부산시장의 취임 후 본격 추진하고 있는 청년정책 로드맵, 오케이 일자리사업 본격 추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대책 등의 효과에 힘입은 것이라고 부산시는 분석했다. 생산가능인구인 15세 이상의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률, 취업자수, 경제활동참가율, 상용근로자수까지 고용지표 모든 부문이 개선됨으로써 지속적인 부산 고용시장의 활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도 지난달에 비해 높은 개선 폭을 보였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졌음에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3.5%를 나타내며 실업자 수도 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2,000명(15.9%)이나 감소했다. 이는 전국 실업자 수가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글로벌 경기 전반이 둔화되고, 어려운 지역 여건으로 시민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고용지표가 6개월 연속 상승하여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을 보이며 고용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내수경기 침체 및 대외환경 불안정성 등으로 인한 하반기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서 경기·고용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고용 회복 흐름의 공고화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