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김용범(57·행정고시 30회)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국가정보원 1차장에 최용환(62) 주이스라엘 대사를 각각 임명하는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김 신임 차관은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 국제금융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및 부위원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금융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김 신임 차관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부처 간 정책 조율에 힘쓰고, 어려운 경제여건인 만큼 과감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가 기존의 익숙한 방법 보다 좀 더 과감하고 새로운 정책처방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타이밍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용환 신임 차장은 1984년 국정원에 입사해 해외정보 분야의 전문가로서 30여년간 일해왔다. 주미공사와 주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하면서 풍부한 현장경험과 다양한 국제 네트워크를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국제법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 차장은 지구촌 시대 국정원의 해외정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밝혔다.
/윤홍우·황정원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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