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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에...경방 광주공장 앞당겨 가동중단

31일부터 모든 제품 베트남 생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산업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경방(000050)이 당초 계획을 7개월 앞당겨 이달 말 광주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경방은 앞으로 베트남에서 모든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경방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오는 31일부터 광주공장의 면사 제조 생산을 중단,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14일 공시했다. 지난 1919년 설립된 경방은 직물과 양말, 신발용품 등의 원사와 각종 의류 원료 등에 필요한 방적사·가공사를 생산·제조하는 면방직업체다. 서울 영등포에 자리한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운영하는 등 유통업에도 진출했다.

이번 중단은 예정보다 7개월 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경방은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오는 2020년 3월 31일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 등의 영향이 예상된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생산 효율성 증대로 인해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경방베트남을 설립한 경방은 2012년 3월부터 베트남에 공장건설을 시작했으며, 2013년 2월 1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현재 총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광주공장의 투자설비들을 베트남 공장으로 이동하는 등 베트남공장의 생산성 제고에 역량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불경기, 근로시간 단축 등 제반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인건비 비중이 높은 방식이나 염색 등 섬유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경방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00억원대와 400억원대로 수년째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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