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8일 현대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2015년 8월17일부터 2018년 9월18일까지 생산된 1.6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투싼 자동차가 리콜 대상이며 총 40만377대이다. 이번 리콜은 지난해 10월26일 실시한 리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중국 당국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저온에서 단거리 주행을 할 경우 ‘엔진 오일 증가 현상’이 발생하고 엔진 이상 경고등이 켜지며 이 상태로 계속 주행할 경우 엔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차종의 리콜을 명령했다. 현대차가 1차로 리콜을 진행했지만 중국 정부는 리콜시행 유효성 검증 과정에서 여전히 저온 주행 시 엔진 윤활유 유면이 높아지는 현상이 억제되지 않았고 동시에 엔진 동력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재리콜을 결정했다.
최근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중국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엔진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발목을 잡힐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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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계에서는 해당 문제가 GDI 엔진이 영하 30도 이하의 극저온 상황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이라 전체 현대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극저온 상황에서의 ‘엔진 오일 증가 현상’은 일본 혼다가 중국에서 판매한 CR-V에도 동일하게 나타난 현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처음 문제점이 발견된 곳도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로 북부지역은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가 넘는다”며 “한국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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