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 아파트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건수는 총 9,826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안양시에서 아파트 증여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153건에 불과했던 증여건수는 올해 상반기 710건으로 전년보다 4배 넘게 늘었다. 이어 수원시가 같은 기간 394건에서 1,253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고, 하남시도 355건에서 1090건으로 크게 늘었다.
아파트 증여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한 것으로 경제만랩 측은 분석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규제로 세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기대감에 다주택자들이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하고 있다”며 “증여로 인해 예상과 달리 급매물이 좀처럼 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