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기업 까스텔바쟉이 글자의 획 하나를 빼는 방식으로 해 상호 변경을 추진한다. 다소 표기가 까다로울 수 있는 회사이름에 변화를 줘 제품 및 투자 정보를 쉽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상반기 실적도 안정적으로 증가하면서 상장사로서 외형과 내실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까스텔바쟉은 10월 중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법인명) 변경을 추진한다. 변경 사명은 ‘까스텔바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자의 획 하나는 빼는 것이다.
상호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는 일반 투자자와 고객들이 회사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회사의 공식 명칭은 까스텔바쟉이지만 많은 고객들이 까스텔바작으로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인터넷 포털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증권사 매매 프로그램에서 까스텔바작으로 검색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상장 전과 달리 회사의 투자 정보를 알려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져 법인명을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 관계자는 “회사이름에 대해 많은 홍보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객 및 투자자들이) 까스텔바작으로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들이 부르는 데로 따라가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 판단해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명 변경이 상장사로서 주주 친화적 외형을 갖추는 조치라면 내실인 실적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입성 이후 첫 공개한 이 회사의 상반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436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 4.1%, 7.1% 증가했다. 유통수수료가 낮은 온라인 채널 매출이 전년대비 109% 증가했고 해외 수출 및 라인선스 매출이 77.8% 늘어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회사는 해외 진출 강화로 실적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국·대만·일본 등 해외 바이어 초청 수주회와 인도네시아 바이어 대상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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