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028150)이 이번에는 중동 최대 온라인 안경 쇼핑몰에 투자했다. 최대 7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중동 안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온라인 안경 쇼핑몰 아이와(EYEWA)에 18억원을 투자해 지분 9.09%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중동 최대 벤처캐피털인 왐다캐피털 주도로 진행된 시리즈A(총규모 75억원)다. GS홈쇼핑 외에도 프랑스 업체 및 중동 기반 대형 보험사 등이 참여했다.
아이와는 지난 2017년 8월 시작해 1년여 만에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1위 업체로 성장했다. 병원에 가듯 안경점을 가야 하는 현지 문화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바꾸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이와는 올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선정한 4차 산업을 이끌 중동 100대 스타트업에 뽑히기도 했다. 앞으로 미국의 와비파커와 같은 독특한 사업 모델로 확장성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동 안경 시장은 총 60억달러(약 7조원) 규모다. 온라인을 통해 안경을 사는 인구 비중은 3~4% 수준에 불과해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
GS홈쇼핑은 올해 들어서만 총 7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성장성이 보이면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 ㈜두번째,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 수산물 전문 온라인 커머스 ㈜얌테이블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도 가리지 않는다. 동남아 유망 시장인 베트남 주거 공유 서비스인 럭스테이(Luxstay)와 온라인 쇼핑몰 르플레어에도 투자했다.
GS홈쇼핑은 투자 업체의 제품을 홈쇼핑이나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해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과거 LG투자증권 IB사업부 총괄상무를 지내는 등 괜찮은 기업에는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사내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을 무기로 미래 사업성에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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