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76) 여사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경제보복에 나선 일본보다 우리 내부의 친일파가 더 문제라고 일침했다. 이 여사는 최근 식민지 근대화론 논란을 빚은 ‘반일 종족주의’의 대표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일본은 한국에 사과와 보상을 충분히 했다”고 발언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거론하며 “일본놈보다 더 심하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한국 땅에서 나오는 쌀알을 먹고 살면서 어떻게 그런 짓을 하나”라며 “내가 나이를 먹어 그렇지 60세만 됐어도 가만 안 둔다”고 분노했다. 이 여사는 단재의 둘째 아들인 신수범 선생(1991년 작고) 부인이다. 이어 이 여사는 독립유공자가 한국 국적을 갖지 못하는 행정적 문제나 독립운동 후 가난에 시달리는 후손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가가 독립유공자에 대한 대우를 소홀히 한다고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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