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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턱관절질환, 입 벌릴때 딸깍 소리·통증...약물·물리·스플린트 등 치료





양쪽 귀 바로 앞에 있는 턱관절은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뼈·근육·인대·디스크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입을 벌릴 때, 음식을 씹거나 말할 때, 턱을 움직일 때 통증이나 어려움이 있다. 턱이 잘 안 움직이거나 걸리거나 빠진 느낌이 있거나, 딸깍 소리가 난다. 귀나 뺨 또는 관자놀이 쪽에서 통증을 느끼거나 두통·목·어깨 통증이 자주 있고 귓속이 아프거나 물이 찬 듯 먹먹한 느낌이 자주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턱 주위 근육이 뻐근하기도 하다.

이를 턱관절질환이라고 하는데 턱관절 디스크 장애, 턱관절염, 턱관절 탈구·강직, 턱근육질환 등이 있다.

전 국민의 10% 정도에서 나타나며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이 중 5% 정도다.

턱관절질환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0년 24만4,708명에서 지난해 39만8,401명으로 증가했다. 손가락 3개를 수직으로 세워 입안에 넣을 때 통증이나 걸리는 증상이 있다면 치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턱에서 소리가 난다고 진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턱관절장애의 원인은 외상(교통사고·부딪힘 등), 잘못된 습관(평소 이 악물기, 이갈이, 턱 괴기), 치아 또는 턱의 부조화, 호르몬 불균형, 긴장하거나 불안한 심리적 원인 등 다양하다. 대부분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는 증상 발현에 결정적 촉발제다.

치료의 첫 단계는 약물치료와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이다. 단단하고 질기거나 입을 크게 벌려 먹어야 하는 음식, 과도한 하품, 이 악물기는 금물이다. 껌 씹기, 손톱 물어뜯기 등의 생활습관도 바꿔야 한다. 통증 조절 및 근육이완이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온찜질, 초음파·레이저 치료 등 물리치료다. 통증 완화를 위해 집에서 따뜻한 물수건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세 번째 단계는 턱관절 관련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로 밤에 끼는 스플린트 장치를 활용한다. 특히 이갈이를 한다면 이 장치를 하면 좋다. 이갈이가 심하거나 만성 근육통이 일반적 치료 방법으로 잘 해결되지 않으면 보톡스 주사요법이 도움된다. 그래도 안 되면 수술치료 등이 필요한데 매우 드물다. /안형준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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