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 식당에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가졌다. 지난 5월 윤 원장이 분기별 회동을 공언한 후 3개월 만의 모임으로 DLS·DLF 손실 사태가 불거진 후 윤 원장이 지주 회장들을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키코 등 과거에 발생한 소비자 피해 사례를 재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만큼 ‘소비자 보호’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윤 원장이 DLS·DLF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고 5월 회동에 비해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에 참석한 금융지주의 한 회장도 “질책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금융 소비자 보호 문제가 윤 원장의 주된 관심사인 만큼 이 문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일반은행검사국·금융투자검사국·자산운용검사국 등 관련 부서가 총출동하는 대규모 합동검사에 착수했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은 물론 과도한 경쟁을 야기하는 핵심성과지표(KPI) 및 리스크 관리 체계 등 전반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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