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전국을 강타한 지난 7일 대형 덤프트럭들이 화훼단지 비닐하우스를 지켰다.
10일 시흥시에 따르면 강력한 태풍 ‘링링’이 한반도로 접근한다는 예보가 나온 뒤 시흥시 신천동 화훼도매단지 상인들은 지난 6일 지역구 시의원을 통해 시에 피해 예방 대책을 긴급히 요청했다. 이에 시는 시흥시 건설기계협회(회장 김기철)에 도움을 청했다. 시로부터 요청을 받은 건설기계협회는 회원 차주들에게 연락, 쉬고 있는 대형 트럭 30여대로 화훼단지 내 비닐하우스 40여동 주변에 줄지어 주차하도록 했다. 이 트럭들이 강풍을 막아 주면서 화훼단지에서는 이번에 다행히 태풍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 시흥시는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로 60여동의 비닐하우스가 전파되는 피해를 입고 대규모 태풍이 북상할 때마다 이러한 조처를 취해 왔다. 올해도 건설기계협회에서 내일처럼 선뜻 나서줘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화훼단지 상인들은 “덤프트럭 기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런 좋은사례가 전국적으로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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