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Uber)가 기술·엔지니어링·상품기획 부문 직원 435명을 감원했다고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우버 전체 임직원 2만7,000여 명의 약 1.6%에 해당한다.
우버는 성명에서 “조직을 슬림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이번 감원에 우버 기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우버 관계자는 기술·엔지니어링 파트에서 265명, 상품기획 파트에서 170명이 회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또 다른 성명에서 “이번 감원은 창업 10년을 맞는 회사에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변화”라면서 “어떤 사업 부문에 집중하고, 높은 수행능력과 조직의 민첩성을 위해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우버는 기업공개(IPO) 이후 석 달 만에 주가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최근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고전했다.
우버는 올해 2·4분기 실적발표에서 52억4,000만달러(6조2,46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악의 실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버의 전반적인 비즈니스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과 운전자들에게 지급하는 높은 수준의 보조금과 인센티브 등으로 고투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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