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면세점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며 11일 아모레퍼시픽의 투자의견을 ‘중립’, 목표주가를 종전대로 15만원으로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7월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2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8월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2분기 17% 성장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며 “전년도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3·4분기에는 경우에 따라 이익 증가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추세적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률 개선이 프로모션 확대나 마케팅비 감소 때문이라면 의미가 제한적”이라며 “면세점 이외의 중국 사업과 ‘아리따움’의 매출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저가 라인업 강화가 필요하다”며 “신규 브랜드보다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벤처 브랜드의 아이디어와 대기업의 막강한 유통망을 결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25배 수준으로, 최근 대 중국 수출 부진과 시장점유율 하락 등을 고려하면 다소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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