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처럼 명절을 혼자 보내는 일명 ‘혼추족’이 늘어나면서 ‘홀로 보내는 쓸쓸한 추석’이라는 인식은 옛 것이 되고 있다. 듀오가 지난달부터 보름간 미혼남녀 4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1%가 이번 추석 연휴에 귀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귀향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은 32.7%가 ‘나만의 시간을 갖고 쉬고 싶다’고 답했으며, ‘명절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돼서’(19.4%), ‘소중한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15.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귀향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의 75.6%는 ‘추석 바캉스’를 떠난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형은 ‘호캉스’로 42.8%에 달했고, ‘국내 관광지 여행’은 22.4%, ‘해외여행’도 17.3%로 많았다.
이처럼 혼추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올 추석 연휴에 사용 가능한 국내숙박, 액티비티 8만원 쿠폰을 전 회원에게 지급한다. 이 쿠폰은 호텔과 펜션, 리조트, 캠핑, 게스트하우스, 액티비티 시설 등 모든 상품을 예약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어때는 할인쿠폰 외에도 연휴에 떠날만한 지역별 숙소를 추천하는 등 고객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밀리의 서재는 활동적인 액티비티보다 집이나 호텔에서 독서나 영화와 함께 지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밀리의 서재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영화를 원작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석 특선 영화 원작 도서 라인업을 공개했으며, 원작 책을 기반으로 한 영화도 볼 수 있도록 3,000원 상당의 케이블 TV VOD 쿠폰도 함께 제공한다. 라인업에 포함된 작품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위대한 개츠비’, ‘변호인’ 등 24개다. 쿠폰은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등 모두 4개 채널에서 오는 16일까지 1인 1매 사용할 수 있다. 김태형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팀 팀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특선 영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작 책을 읽으며 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케이블 TV VOD 쿠폰과 킬링타임 콘텐츠 등 추석 맞춤형 독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비교적 짧은 명절 기간이지만 밀리의 서재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함께 알찬 연휴를 보내며 ‘책과 친해지는 명절’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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