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네이버 웹툰 ‘한번 더 해요’는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결혼을 후회하며 다른 삶을 살기를 원하는 동갑내기 부부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이 결혼 이전인 20대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 부부의 갈등과 애정 등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을 받은 원작 스토리의 힘에 연극적인 요소가 더해져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 관객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또 200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 의상, 소품 등 레트로 콘셉트 역시 극의 재미를 더한다. 11월 3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3관.
다음달 개막하는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도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주인공 찬란이는 부모님께서 ‘한평생 찬란하라’고 지어주신 이름과는 다르게 가난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대학 4학년 찬란이는 없어지기 일보 직전인 연극부에서 주인공이 되면서 삶의 의미과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연극에서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일상과 고민을 솔직하게 다뤄 청년들을 위로하고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2019 만화 연계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연극으로 제작됐다. 오는 5일~11월 10일, 아트원씨어터 3관.
뮤지컬 ‘원모어’는 엔씨소프트의 웹툰 서비스 버프툰에 연재됐던 ‘헤어진 다음날’이 원작이다. ‘원모어’는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는 타임루프에 빠진 주인공 유탄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과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작곡가 김혜성, ‘엘리자벳’, ‘브로드웨이42번가’, ‘싱글즈’의 박인선 작가, ‘그날들’, ‘팬레터’의 신선호 안무가가 참여해 탄탄한 스토리와 감성적인 음악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넷플릭스에서 원작인 ‘헤어진 다음날’이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음달 27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는 동명의 다음 웹툰이 원작으로 ‘보통의 존재’들의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주인공 단 2명만 등장하는 이 작품은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제이와 남자 은기를 통해 별일 아닌 일로 이별하기도 하는 남녀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전한다. 특히 두 주인공이 선보이는 완벽한 하모니와 4인조 라이브밴드의 드라마틱하고 풍부한 사운드의 음악이 어우러져 깊은 공감과 진한 감동을 전한다. 11월 10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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