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는 지난 4일 사내공지를 통해 채권추심 업무를 담당하는 무기계약직 46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법정금리 인하로 대부업 시장이 위축된데다 대출 공급까지 줄이면서 회사의 경영상태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사측이 제시한 해고 일자는 다음달 4일이다.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 측은 “재정악화라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금융 대부 관련 업무 중단을 결정했다”며 “관련 업무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근로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사측의 주장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는 다른 회사에 무담보로 10억 원 이상을 대출해 줄 정도로 여유자금이 있는데다 2017년 28억 원, 2018년 21억 원 등 최근 들어 잇따라 흑자를 냈다는 점에서다.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 노조 측은 “지난해 대주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가 엠메이드와 맺은 무담보채권 전체 매각 계약도 진행됐는데 이는 채권추심 영업 전부를 양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영업 전부 양도의 경우 고용의 존속보호를 위해 근로관계의 원칙승계가 법원 판례”라며 사측이 고용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 노조는 이번주 내로 부당해고 가처분 진행하고 가처분 결정에 따라 사측에 대항한다는 계획이다. 사무금융노조 역시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의 부당해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첫 번째 방법은 내부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직원들을 정리해고로 내모는 기업에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방안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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