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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일가는 ‘황제 가족’…민주당, 국정조사 수용하라”

“서초동 목소리 혁명으로 치켜세워…‘촛불’ 오염시키는 자해행위”

당 회의서 ‘검찰개혁 동요’ 상영 “北 떠올라…아동학대죄 고발”

나경원, 여상규 욕설에 “사과했으므로 윤리위 제소는 적절치 않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文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대책회의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황제 가족’으로 규정하면서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검찰을 농락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국당은 이날 조 장관 일가의 각종 특혜와 불공정 의혹을 부각하고 이를 방어하는 여권도 정조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조 장관 일가가 마실 다니듯 검찰을 드나들고 (조 장관 동생은) 수술을 해야 한다며 영장심사를 미룬다”며 “노골적인 검찰 농락이자 국민 농락”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황제 수사, 황제 조사, 그리고 황제 가족”이라며 “당장 직접 수사받아야 할 장관은 보란 듯이 미술관을 다닌다.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국장(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한 의혹에도 “권력이 개입된 부패·비리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조 장관 관련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해 후보를 추천할 것을 촉구했다.

광화문 광장 시위와 관련해 이에 대한 여권 태도도 문제 삼았다. 이종배 의원은 여권을 향해 “광화문 집회의 목소리엔 귀를 닫고 서초동 집회의 목소리를 혁명이라 치켜세우는 것은 과거 촛불집회까지 오염시키는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유튜브 채널 ‘주권방송’에 올라온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영상에 대해 형사 고발의 뜻을 내비쳤다. 영상은 10대 청소년 11명이 ‘아기돼지 엄마 돼지’, ‘산토끼’, ‘곰 세 마리’ 등 동요를 한국당, 검찰, 보수언론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개사해 부르는 내용이다.



영상에 미성년자가 동원된 것을 두고 나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아동 학대죄로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김한표 의원은 “북한이나 수단, 소말리아, 우간다의 소년병 징집이 떠오르는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행정안전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교육위원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해당 단체의 기부금 관련 의혹과 아동 인권 침해 의혹을 따질 것을 예고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에서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동료 의원에게 욕설한 것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부적절하다고 보인다”면서도 “방송에 나올지 모르고 혼잣말로 한 것 같다. 사과했기 때문에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히려 민주당 상임위원장들이 불리한 증언을 거부하고 행안위의 경우 일방적으로 산회했다”며 “민주당의 국감 무력화 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민주당 위원장들의 편파적 진행을 지적할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12일 당 차원의 장외 집회를 취소한 한국당은 9일 시민사회단체 주도로 열리는 광화문 집회에 의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권고할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라며 “대통령께서 우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상황이다. 국민의 마음을 대통령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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