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이 신뢰성 문제가 제기된 아파트 가격동향조사의 개선 방안을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관련 질의에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안 의원은 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조사에 대해 “신뢰성 문제가 있고 해외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조사”라며 “폐지 여부를 적극 검토해 달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 자료를 보면 4월부터 13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나온다”며 “하지만 실거래가 지수는 4월부터 오름세여서 동향지수와 실거래 간 괴리가 크다.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감정원은 8,000여 가구의 동향 표본을 통해 매주 아파트 가격 동향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아파트 1,139만 가구의 0.7% 수준에 불과해 표본 조사로서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 원장은 “(아파트 동향 조사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국토부와 협의해보겠다”고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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