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국내 디스플레이·패널 공장에서 사용하는 액체 불화수소(불산액)를 100% 국산화했다.
1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부터 식각 및 세정 공정에 사용되는 불화수소를 모두 국산으로 대체했다. 기존에는 일본산 불산액을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라인에 투입해 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 규제 이후 불산액 국산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초 국산 불화수소를 생산라인에 첫 투입하며 성과를 낸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또한 최근 국산 불화수소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일본산 재고가 소진되면 국산 불화수소를 생산라인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디스플레이용 불산액 국산화로 정부의 ‘극일’ 정책 기조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에서 삼성 직원들과의 화상통화를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디스플레이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는 등 청와대 또한 소재 국산화 작업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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